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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Art In Movies

영화<에곤쉴레_욕망이 그린 그림>디터 베르너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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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곤쉴레:욕망이 그린 그림

제작년도: 2016

감독: 디터베르너

출연: 노아 자베드라, 발레리 파흐너, 라리사 에이미 브리드바흐

우리말 제목은 욕망이 그린 그림이지만 밑에 보면 Death and the Maiden으로 쓰여있다.

에곤쉴레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더불어 빈분리파(secession)의 화가로 분류된다. 초창기의 그림은 확실히 오스카 코코슈카의 표현주의적 계보를 이었지만 클림트에게 인정받고 활동하면서 더 과감한 자신의 색을 찾아간다. 

영화를 보면 실제로 있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지원 사실이 에피소드로 드러난다.

발리 노이질의 초상

특히 쉴레의 평생연인 발리 노이질(발레리파흐너)의 경우 클림트가 소개해준 경우로 처음엔 클림트의 모델이었다. 자유롭고 영민하며 예술적으로 호기로운 그리고 멋진 외모까지 겸비한 에곤쉴레는 당시 많은 여성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발리의 경우도 자연스럽게 쉴레와 사랑에 빠졌다. 

쉴레역을 맡은 노아 자베드라_ 실제로는 휴고보스, 디젤 등의 모델이었는데 역할을 맡으며 연기와 미술을 공부했고 1년만에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한다.실제 에곤쉴레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비교해보자.

이 영화는 에곤 쉴레의 전기영화로 제작되었다. 특히 여인들과의 스토리 중심이다.  쉴레는 20세기 초 유럽의 스페인독감이 퍼져있고, 미국은 번창하며 1차세계대전으로 많은 젊은 남자들이 군대에 가야하는 시기에 활동하였다. 학교의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고 클림트의 조언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예술학교를 다니다가 포기하고 자신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여성의 누드를 그렸고 영화에서도 전라의 모델들이 나오며 노출이 많은 영화이니 참고바란다. ) 영화에 나온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쉴레가 성인이 된 후 이야기이며, 미성년자인 동생을 부양하며 어렵게 예술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동생은 초창기 모델을 많이 서주었고, 사람들은 쉴레의 동생에 대한 사랑이 남매이상이었다고 본다. 영화에서도 동생이 자신의 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는 것에 불같이 화를내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쉴레는 사랑과 호기심 그리고 자유분방하여 열려있는 다중적인 입장으로 여성을 자신의 그림의 모델로 쓰며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쉴레의 그림에 등장하는 모아만두의 경우가 그렇다. 정말 사랑한 연인이었는지 순간적인 인연으로 나온 것인지 모호하다. 

왼쪽은 모아 만두를 그린 드로잉, 영화에서 인종차별로 박해당하고 소수자로 무시당하는 모아에게 확실히 그녀의 이름을 시그니처로 넣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오른쪽 사진은 댄서로서 활동한 실제 모아의 이미지

앞서 말한 발리 노이질 같은 경우 서로 깊이 사랑한 것으로 나온다. 평생의 연인으로 등장하는(그래봐야 에곤쉴레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발리 노이질은 쉴레가 자신의 그림을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하며 사랑과 우정과 매니저와 같은 역할까지 자처하는 것으로 나온다.쉴레와의 사랑도 잠깐 쉴레도 그 시대 젊은이들처럼 군입대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쉴레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예술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연인 발리와 결혼하지 않고 부유층 집안의 에디트와 결혼하여(특별 면회 같은 식으로 시간을 얻는) 군생활중에도 조금만 시간이라도 얻기 위한 방식을 택하는 살아남기 위한 차가운 모습을 보인다. 사랑하는 쉴레를 잠깐이라도 만나기 위해 간호병으로 지원한 발리도 결국 홍화열에 쓰러져 죽음을 맞이한다.

발리를 모델로 한 Death and The Maiden 원래 제목은 Man and The Maiden이었지만 극중에서도 나오듯이 발리가 죽고 제목을 바꾼다.

정식 부인인 에디트는 쉴레가 자신을 관능적이고 포르노그라피의 대상처럼 그리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다투기도 했다. 실제로 에디트를 그린 그림은 차분한 느낌 것이 많이 남아있다. 

부인 에디트의 전신초상_차분하고 우아하게 그리려 한 티가 난다._사진은 에곤쉴레와 부인 에디트 쉴레

당시의 스페인 독감은 전 유럽을 강타하였고 마냥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던 에디트는 스페인 독감으로 병마와 싸우며 아이를 갖은채 죽게 된다. 3일 후에 쉴레도 독감으로 다른 천재군들이 그렇듯이 28세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공포와 의심, 이기심, 적대감, 전쟁이 사람들의 죽음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학자들은 스페인 독감으로 최소 2500만명의 인구가 죽었을 것으로 본다고 한다. 이 영화의 제목이 Death and The Maiden으로 지어진 여러 이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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