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앙대성당 연작>클로드 모네_Claude Monet 인상주의의 대표작가 모네의 루앙성당 시리즈는 30여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실 모네는 해돋이라는 작품으로 인상주의의 시초작가로 유명하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따라가다보면 수많은 작품을 하였고 실험가 및 연구자적 기질을 발휘한다. 세잔 이전에 가히 현대미술을 태동시킨 장본인 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나는 그의 말년 지베르니 시절의 수련 대작을 보면서 그의 야망과 열혈 페인팅에 경외감을 느꼈다. 언젠가 그 작품들도 소개해보겠지만, 오늘은 루앙 성당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베르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스의 노르망디(상륙작전이 있던 지명)의 작은 지역의 지명이다. 루앙성당이 위치한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모네의 후기작들이 탄생한 아지트이다. 수련을 포함한 꽃들과 정원을 가꾸며 작품활동을 이.. 2022. 11. 14.
<마태3부작_The Triptych of Matthew>카라바지오 로마의 성당들은 가지각색이다. 바실리카(Basillica)로 시작하는 성당들은 좀 더 스케일이 큰 양식을 뜻하며 치사(chiesa)로 시작하는 성당은 좀더 작은 성당 즉 동네성당정도가 되겠다. 로마에서 가이드북으로 최애화가들의 작품들을 찾아보며 주옥같은 나날들을 보내다가 미술관이 아닌 카라바지오의 작품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성당을 찾게되었다.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Basillica di Santa Maria del Popolo)과 산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Chiesa di San Luigi dei Francesi) 두 곳이다. 물론 이탈리아 곳곳에는 카라바지오의 작품들이 숨어있다. 보물을 찾듯이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감흥은 대단하다. 피렌체가 카라바지오를 둘러보기는 훨씬 쉬운 느낌이지만.. 2022. 5. 1.
<Pie Fight Study>애드리안 게니 거친 붓질 어두운 톤 속의 선명한 채도의 색감 인물의 얼굴 이목구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포트레이트 모든 것들이 어둡고 암울하기만 하다. 루마니아의 화가 아드리안 게니의 연작들 중 Pie Fight Study 시리즈를 보자. 아드리안 게니는 냉전시대가 지나고 나서도 시가적으로 맞물린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 정권하에 유년시절을 보내며 억압과 가난으로 고난을 겪었던 루마니아 인들을 대변하듯이 정치적인 인물을 풍자하고 조롱하며 특유의 어둡고 강렬한 표현형식으로 미술세계에 등장했다. 그중 인상적인 파이싸움 연작들을 보면 인물의 얼굴이 파이빵으로 덮혀있다. 이러한 파이를 던지는 액션은 서구사회에서 정치인들에게 조롱과 야유의 형태로 드러나왔다. 일부 풍자만화나 영화등에서도 파이를 던지는 행위를 볼 수 있다. .. 2022. 4. 11.
<바닥위의 대패> 구스타프 카이유보트 어릴 적 미술사 책과 사회과부도책을 교과서 중 가장 좋아하던 나는 교과서에 나온 화가중 몇 명의 베스트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지금에야 그 리스트가 다르지만 당시 사실적인 그림에 깊이 빠져있었고 인상주의와 사실주의를 교묘히(?)잘 섞어낸 구스타프 카이유보트의 바닥깎는 사람들을 꼽았던 기억이 난다. Les Raboteurs de parquet 이 제목은 바닥의 대패라는 뜻이다. 카이유보트는 왜 이 제목을 지을때 대패에 주목했을까? 나는 카이유보트가 바닥을 깎는 사람들을 대패에 비유했다고 본다. 바닥의 껍질을 벗겨내고 있는 노동자들, 우선 저사람들이 무슨일을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었다. 바닥을 깎아서 리모델링을 하든가 일상적으로 바닥을 깎아 새로운 칠을 하는 노동이며 이 반복적인 노동은 마치 인물이 대패.. 2022. 4. 4.
<Gasthof zur Muldentalsperre>피터도이그 피터도이그의 Gasthof zur Muldentalsperre라는 작품이다. 한국말로 하면 정도되겠다. 피터도이그의 다양한 작품을 관찰해보면 대개 풍경을 통해 몽환적이고 추상적인 심리를 표현하는 화가라고 생각한다. 위의 작품은 피터도이그가 과거에 친구와 공연하였던 사진을 기반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 작가는 이 중앙에 배치된 인물부분의 연구를 위해 사진을 이용하였는데 점차 발전시켜 커다란 대형회화를 제작하였다. 오래된 독일 Gasthof zur Muldentalsperre의 풍경을 묘사한 엽서에서 차용한 풍경에 두 인물을 겹쳐 놓았다. 도이그의 특유의 제작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데, 도이그는 이 작품을 2000년대 초반에 제작하였다는데 당시는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던 시기이다... 2022. 3. 21.
<교황 이노센트 10세>디에고 벨라스케즈 아래 초상은 가장 멋진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하는 화가 중 하나인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벨라즈케즈, 벨라스케즈)의 교황 이노센트 10세(이탈리어의 발음으로는 인노센치오.. 정도.)의 그림이다. 미술대학 시절에 미술사 교수가 바로크미술을 설명하며 벨라스케즈와 티치아노의 테크닉을 한물간 오래된 환등기 프로젝터로 비교 설명하며 꽤나 열을 올리길래 그날 따라 나도 그림을 열심히 보았고 그 당시 처음 보았다. 당시에 보기에도 교황의 붉은 상의의 주름을 한 두 터치만에 분홍빛 하이라이트로 처리했다는 것이 느껴지며 정말 교수의 설명처럼 대가의 붓질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았다. 글쎄 나의 중 고등학교 미술책에 이 초상화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최근의 미술 교과서에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오마주 겸.. 2022. 3. 6.
루시안 프로이드에 대한 세개의 습작_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_Three studies of Lucian Freud_ 각 198x147.5cm_oil on canvas_1969 프란시스 베이컨의 3면화 시리즈 중 하나인 루시안 프로이드에 관한 세 개의 습작이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미술품에 대한 관념은 점점 최고가 혹은 최고 경매가 따위로 가치매겨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면서도,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인 한화 1500억원대의 돈을 주고 구입하는 미술품이란 어떠한 것일까? 하고 반문하게 된다. 에드와즈 뭉크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1895년 작 '절규'의 기록가를 200억이상 넘으며 경신하였다. 화면 속의 남자는 2년전 타계한 영국 최고의 화가 반열에 오른 루시안 프로이드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화가로서 루.. 2013. 11. 17.
Reverse_Jenny Saville 재니새빌 Jenny Saville_Reverse_213.4 x 243.8 cm_oil on canvas_2003 제니사빌, 샤빌, 새빌? 정확히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재니새빌정도로 해두자. 스코틀랜드 출신인 새빌은 거대한 캔버스에 기괴한 인간의 추를 보여주며 커다란 붓질로 그리는 회화작업을 한다. 졸업전에 이미 영국 최고의 콜렉터인 사치에게 발탁되어 졸전작품을 솔드아웃시켰다고 한다. 혜성처럼 등장하여 위의 작품 Reverse를 제작하였고, 자신의 몸과 여성, 성형, 강간,젠더, 섹스, 살덩어리 등을 주제로 대형 캔버스에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것을 그리지 않는 새빌은 현대속의 인간들은 자신의 몸을 어떻게 혹사시키고 변형 시키는지, 살덩어리들-즉 인간외에 도축한 소(램브란트의 그것이나 베이컨을.. 2013. 10. 26.
Benefits Supervisor Sleeping_ 루시안 프로이드 Lucian Freud, ‘Benefits Supervisor Sleeping’, 151.3 x 219 cm, oil on canvas, 1995 영국의 루시안 프로이드(1922. 12.8~2011. 7.20)의 작품제목 정도라고 해석하면되려나? 큰뜻은 잘 모르겠지만 커다란 거구의 (120kg가량) 보험관리자가 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뉴욕의 크리스티경매에서 2008년 당시 3360만 달러(한화 400억이상)로 당시 현존화가 최고가를 경신한 작품. 3년후(2011년)에 루시안 프로이드는 영면하였다. 2015년에는 자신의 작품 The Brigadier가 이 기록도 갱신하였지만,... 은 부호 로만아브라모비치가 구입한 것으로 그는 루시안 프로이드와 프란시스 베이컨 작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 2013. 9.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