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전시리뷰

알버트 왓슨<더 마에스트로>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3. 2. 5.
반응형

알버트 왓슨은 사진에 관심있는 이라면 들어봄직한 이름이다. 일반인들은 생소할 수 있지만 사진을 보면 아! 무릎을 탁 칠 것이다. 가장 유명한 작업은 현재 단연 스티브잡스의 초상사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수두룩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사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전시이다. 왓슨은 1960년대부터 본격 사진 작업을 하였다. 77년경부터 2022년까지 100회 이상 잡지 Vogue의 표지를 촬영하였으며, 음악잡지 롤링스톤을 비롯, 타임, 하퍼스 바자 등 핫한 매거진을 장식한 사진가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왓슨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인물을 물었더니 당연히 히치콕이라고 대답했다. 첫 유명인 작업을 히치콕으로 시작하였고 히치콕은 영화계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하나의 대가였다. 히치콕을 찍은 것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히치콕과 오리님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상업사진을 위주로 커리어에 명성을 쌓았지만 왓슨 역시 일상에서 포착한 메시지담긴 사진들을 주로 작업했다.

까르띠에 브레송이나 마크리부 스타일의 느낌도 나는 일상컷

 

앤디워홀의 다이어리 다큐멘터리를 보면 앤디워홀은 정말 세심하고 샤이한 그 자체이다. 하지만 앤디워홀이 가진 팝아트의 시작자로서의 위엄은 이 사진이 잘 대변하고 있다. 워홀은 샤이하지만 대담하고 위대한 사람이 되고싶어했다. 

개인적으로 락뮤직은 좋아하는지라 흥미로운 섹터였는데, 비비킹, 마를린맨슨, 롤링스톤즈와 믹재거, 데이빗보위 등 수많은 롹커들을 찍었다. 

마를린 맨슨의 트레이드마크 사진 

나오미캠벨의 유려한 선을 심플한 이미지로 담았다. 

장쯔이를 헐리웃에 걸은 사진, 게이샤의 추억 포스터 사진이다. 

이사진은 포토샵 이전에 작업한 사진으로 실제 커피컵을 인물보다 더 크게 제작한 아날로그적인 사진이다. 

내가 니 애비다! 

케이트 모스는 예술가들에게 선호되는 모델이다. 루시언 프로이트의 화폭에서 본 기억이 있다. 척클로스의 사진작업에도 등장했다. 

아 80년대여! 

잡스와의 에피소드는 한쪽에 마련된 TV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었다. 잡스를 찍는데 있어 잡스는 촬영시간이 길어질 것은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었고, 자신은 잡스의 이미지를 잘 살리기 위해 여러포즈를 취하게하면서도 빨리 끝내겠다고 했고 1시간안에 끝내자고 한 잡스와의 딜에서 훨씬 더 빠른 시간에 (기억에 2-30분이었던 것같다)끝낼 수 있었다고 한다. 후에 잡스는 이 사진을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시간이 흐른 어느날 잡스의 이 초상사진을 가지고 있냐고 연락왔고 사진을 제공한후 얼마후 잡스가 사망한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알버트 왓슨의 인터뷰나 사진을 찍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정말 말이 많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설명충;; 의 냄새가 났다. 듣기싫어서 많은 부분 그냥 넘어갔다. 

반응형

케이트 모스의 등짝, 인상적인 누드사진

 

마이클 잭슨형님의 움직임을 여러 스틸사진으로 이어붙여 작업하였는데 정말 잭슨의 움직임같았다.

 

우마 서먼 역시 인상적이며 벽을 노랗게 한 것은 뭐 킬링 포인트 아닌가 빌ㅋ
히치콕으로 시작하여 물론 타란티노로 끝나진 않았지만 타란티노가 거의 끝부분이긴하다.

이외에도 마이크 타이슨의 뒷목을 찍은 사진도 인상적이었는데 많은 반사가 있어 여기에는 싣지 못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을 찍어온 왓슨의 사진은 보는 내내 즐겁고 놀랍다. 인물외에도 풍경 정물 개인작업물도 있었지만 나는 인물 사진이 가장 좋았다. 사진을 좋아하거나 인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