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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Art In Movies

영화 <러빙 빈센트>2017_도로타 코비엘라/휴 웰치맨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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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 맨
주연
더글러스 부스(아르망 역) 시얼샤 로넌(마르그리트 가셰 역 제롬 플린(가세 박사 역) 에이단 터너(뱃사공 역)..


<스토리>
우리는 대부분 고흐가 어렵게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잘 안다. 그 어려웠던 시절. 그리고 고흐가 마지막 삶의 자취를 남긴 오베르 시절을 디테일을 살려 고흐의 자료들을 재구성하여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하여 이야기를 만든 애니메이션이자 영화이다. 고흐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우체부 친구인 조셉 룰랭 또 그의 아들인 아르망 룰랭. 아르망은 아버지에게 고흐의 마지막 편지를 테오에게 전달하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르망은 프랑스로 가지만 이미 고흐의 편지를 전달하기 전 테오도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아르망은 프랑스의 화가들이 자주 가는 재료상 탕기 영감과 이야기를 하고 점점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아르망은 고흐가 있던 오베르에서 고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그가 만났던 사람들의 증언 주변 사람들이 느꼈던 고흐에 대한 여러 가지 상반된 감정과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고흐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 등을 느끼게 된다. 특히 고흐의 정신적인 부분을 자세히 알고 있던 가셰 박사와의 대화를 듣고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셰 박사는 아르망에게 빈센트가 자신이 죽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권총 자살을 암시하였고 자신이 빈센트를 찾았을 때는 이미 고흐는 세상을 뜬 후라고 이야기한다. 고흐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일 겨를 없이 부모의 마음에 들기위해 세상에 맞춰나가다 보니 고난을 겪었던 것이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8년간 행복했을 것이다. 그것을 믿고 도움을 주었던 동생 테오가 세상을 떠나 모두가 더 황망했을 것이다.

아르망 룰랭

마지막에 이 이야기는 아르망이 편지를 읽으며 막이 내린다.

조셉과 아르망 룰랭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작고할 때까지 8년 동안 800점의 작품을 남겼고 그의 생전에 단 한 점이 팔렸다. 우리가 잘 아는 반 고흐의 서사 중 중요한 부분이다. 예술가와 예술성을 알아보는 것 그리고 그들을 자유롭도록 후원하는 것이 훗날 인류문화와 정신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 애니인 듯 영화인 듯 영화 아닌 애니 아닌 이 영화를 보고 고흐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그는 결국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그림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삶을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가셰 박사와의 트러블도 하나의 용의 선상으로 볼 수 있었다. 죽음의 이유가 석연치 않지만 그는 모든 환경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을지 모르겠다. 난 이런 고흐의 비련의 죽음과 관련하여 이 상상의 귀납적인 영화의 포인트도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추정과 자료들은 그간 꽤나 알려져 있던 바이다. 그것을 넘어서 이 영화는 바로 만들어진 만듦새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100명의 화가들이 장인의 정신을 가지고 만든 심혈을 기울인 작업이다. 일단 유화로 제작된 점이 그렇다. 유화 특히 고흐의 회화작품은 붓터치가 꿈틀거리고 터프하며 비정형적이라서 그것들을 고정된 영상화면에 애니메이션화 한다는 것이 상당한 노고가 들었음에 틀림없다. 배우들이 연기한 과정을 바탕으로 연기를 다시 유화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셀애니메이션과 같이 고정된 시각의 유화작품들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모든 부분 수작업의 유화제작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작품을 제작하기 전 영화를 그리기 위한 콘테스트를 하였고 오디션에 참가한 작가들이 4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각각의 스토리보드가 디테일하게 계획되어 치밀하게 만들어져있음을 엿볼 수 있다.&amp;amp;amp;nbsp;
아르망을 그리고 있는 페인터
페인터들이 각자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디지털화면과 비교하며 작업하고 있다.&amp;amp;amp;nbsp;

 

우리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고흐의 방 장면의 스틸컷을 보고 난 생각인데, 나는 이 영화를 극장개봉당시 관람하였다. 미술을 하는 입장에서 고흐의 애니메이션 영화라니 당연히 반갑게 달려갔는데 실상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간 것도 아니고 '고흐전기의 영화라니 하고' 아무생각없이 표를 끊으러 갔다. 극장 직원이 어떤 영화 관람하시냐고 묻기에 나는 당당히 '고흐의 방이요'라고 대답했다. 무엇에 꽂혀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직원은 '아~ 러빙 빈센트요!' 하며 표를 주었다. ^^;;

125명의 유화를 그린 페인터들은 폴란드와 그리스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2년간 유화를 그려내었다고 한다. 이런 제작 과정 속에서 영화제작에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영화의 프레임은 6만5천개로 제작되었고 반고흐와 동일한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 색감과 붓질의 터치등을 위해 숙련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영화의 끝장면에는 가장 오래 그린 작품의 경우 6개월동안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6개월의 열정과 수고는 영화에서 12초만 나온다고 한다. 이미지는 짧고 강렬해야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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