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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클라스/Artist

아티스트<데이비드 린치와 팀 버튼>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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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전공했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와 팀버튼의 작품을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감동적인 드로잉들로 이루어져있고 확실히 미술을 하다 영화감독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핵심개념이나 아이디어를 드로잉으로 잘 구현해놓았다고 느껴진다. 두 감독을 하나에 다루기는 너무 방대한 사람들이지만 유사성이 보여서 짧게나마 살펴보았다.

 

1993년으로 기억되는데 국내 TV는 지상파3사만 있었고 그와중에 KBS에서 데이비드 린치의 트윈픽스를 방영했다. 나는 그 순간을 잊지않았다. 이 이상한나라앨리스 보다도 더 우여곡절이 심하고 기괴한 꿈의 향연과 같은 장면의 연속성.. 이 감독은 정말 기이한 천재이자 괴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95년 나는 쓰라린 재수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진 시네하우스에서 트윈픽스 영화판이 개봉하였다. 나와 친구들은 재수학원이 끝나자마자 영화관으로 갔고 드라마에서 해소하지 못했던 몽환적인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으로 기억된다. 

BBC의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뽑히기도 한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감독 데이비드 린치! 과연 그의 영감과 재능을 들여다 볼 수 드로잉들

데이비드 린치는 실제 전시를 하면서 화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 영화감독으로서 오랫동안 작품을 만들고 있지 않다. 확 끌리는 아이디어가 없다는 이유를 든다고 한다. 드로잉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있지만 위의 3작품을 소개해본다. 마치 대사를 읖조리듯이 써있는 텍스트는 상황을 풍자 하기도 하며 그림을 더 재밌게 만든다. 린치는 드로잉 뿐 아니라 페인팅, 오브제 작업, 판화작업등을 자유롭게 하며 미술작업을 왕성히 하고 있다. 또 밴드음악으로 이미 1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적 재능을 뽑내기도 하는 타고난 아티스트이다. 그의영화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롹음악들이 속속 OST로 들어가있어 재미를 더한다. 

 

팀버튼

발렌시아의 칼아츠에서 미술 공부를 한 팀버튼은 그래픽디자인 팝아트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갖고 작업한다. 그의 드로잉작품은 결국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가위손 등의 걸출한 영화로 탈바꿈되었다. 처음에 그의 어두운 내용의 이미지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월트디즈니의 견습생으로 발탁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영화로 탄탄한 입지를 갖은 버튼은 2009년 모마 전시를 할 정도로 미술작가로서 화가로서의 커리어도 갖고있다. 앞선 데이비드 린치와 비슷한 시각으로 보자면 드로잉을 하며 시각적인 예술에 포부를 갖고 그것을 다양한 경로로 시도하였고 개념미술이나 회화 사진 등의 작업을 하는 것도 유사하며 대중에게 가장 접근하기 편한 영화로 자신을 각인시켰다는 것도 그렇다. 

 

팀버튼의 드로잉이나 일러스트레이션은 자신의 어린시절로부터 오기도 하고 소외되고 파괴되는 대상을 따뜻한 의도와 시선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적인 기법으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어둠의 세계를 그려낸다. 그 어둠의 세계는 정말로 어둡고 냉혹하고 차가운 현실로써도 다가오지만 그 내부에는 밝은 세계 혹은 현실세계와 비교되어도 무방한 인간미도 같이 갖고 있다. 그래서 팀버튼의 세상은 아름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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