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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클라스/Art News

퐁피두센터와 퐁피두 서울관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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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한국관은 서울의 63빌딩에 들어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63빌딩의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약 1,000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과거 한국 최초의 아쿠아리움인 63씨월드가 있던 자리로,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를 맡았다.

Herald design Forum

지난 10월 8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유명한 빌모트는 2025년 10월 개관을 앞둔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 설계 작업을 맡았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Inspiration & Limitless'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2025년에 계획된 서울 퐁피두 센터의 리노베이션을 발표했습니다.

Wilmotte & Associés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암스테르담의 Rijksmuseum(2015년 최고의 유럽 박물관 상 수상) 또는 도하 이슬람 미술관과 같은 중요한 기관을 위한 프로젝트를 디자인함으로써 박물관학 및 전시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 지식을 개발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든 새 건물이든 상관없이 이 기관은 박물관 투어를 조직하고 인식 요소를 기반으로 방 간의 연결을 관리하는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절제된 개입은 작품의 진정한 향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빌모트는 자신의 설계사무소 '빌모트&어소시에이츠' 홈페이지에 조감도 등 외관과 내부 모습을 공개하면서 '빛의 상자'라는 컨셉을 소개하면서  그는 "외관은 거대한 유리 패널로 남들어져 자연광이 예술품 전시를 위해 설계된 공간을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실내 정원은 다양한 공간에 구멍을 뚫어 갤러리들 사이에서 시각적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일 뿐 아니라 현대 건축과 한국 문화 간의 대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www.wilmotte.com 퐁피두 서울 설계 예상도
올림픽 게임 -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EPHÉMÈRE) - 아레나 샹 드 마르스(ARENA CHAMP DE MARS) _wilmotte.com


전 세계에서 진행한 수많은 프로젝트들도 소개하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 최근‘ 그랑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Ephemere)’를 꼽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레슬링 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곳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파리 대표 전시장 ‘그랑팔레’를 대신하는 임시 건물이다. 그랑팔레 에페메르는 나무로 제작된 44개 아치로 제작됐다. 빌모트는 “먼저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 파일(PHC·건축물 상부 하중을 지반 내의 암반에 전달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 박아 지반을 조성한 뒤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회사 ‘마티스(mathis)’와 협업해 목재 구조물을 서로 엇갈리게 아치형으로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조립했다”며 “이러한 기술을 통해 중앙부가 1만㎡에 이르는 열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전시와 경기가 열린 이 공간은 임시 건축물 분야에서 상징적인 구조물이 됐다”며 “임시 건물을 몇 년 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해체 후 베르사유 근처에 다시 재조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처:Shutterstock


빌모트는 국내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가나아트갤러리(평창동,장흥아뜰리에) 권진규미술관을지은 친한파 건축가이다.

가나아트갤러리(평창동)


이번에도 서울 청담동 동덕여대 ‘디자인허브’,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오르펜트 해운대’,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 국내진행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24년간 한국과 교류하며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지만, 매번 올 때마다 기대되며 수많은 보물(돈)을 찾아간다(쓸어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관 건축과 리노베이션도 전문인데,  2000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리슐리외관의 원시미술관 내부를 설계한 사례에도 청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루브르 박물관에 최초로 방문객 소지품 검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전시관 개·보수 방식도 변하게 됐다.

Louvre exterior_wilmotte.com


그는 “과거엔 방문객의 작품 훼손을 우려해 두꺼운 도난 방지 유리를 사용, 시야를 해쳤다”며 “이후 관람객 소지품 검사 제도가 마련되면서 훨씬 가벼운 진열대 유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빛을 최대한 활용해 밝은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유일한 황금색 건축물이자 랜드마크인 63빌딩은 ‘퐁피두센터 서울’을 맡아 개관하면 서울을 알리는 표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층부를 80㎝ 크기의 유리 모듈을 활용해 설계해 낮에는 햇빛을 흡수하고, 밤에는 빛을 발산하는 일종의 ‘라이트 박스’로 재탄생 시킬 것입니다.”

개관은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63한화 아쿠아리움을 폐장하고 그곳에 미술관을 짓는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으며 한화문화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한국 분관에서는 해마다 퐁피두센터 소장품으로 기획전시를 두 차례 열고, 퐁피두센터 쪽에는 브랜드 로열티만 200만유로(약 28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퐁피두센터

Image_나무위키


프랑스 퐁피두센터는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함께 세계 3대 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 보부르 지역에 있는 미술관 건축물이다.

Image_나무위키


1971년에 착공해 1977년 1월에 개장했다. 컬러풀한 건물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외벽과 유리면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내부에 있어야 할 배수관, 가스관, 통풍구 등 내부 시설들이 밖에 나와 있어서 공사 중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하지만 하이테크 건축의 효시로 꼽히는 건축물로 이 분야의 대가 리처드 로저스와 렌초 피아노의 합작 설계 작품이다. 이후 이 두 사람은 전세계에 수 많은 하이테크 건축물의 씨를 뿌리고 다니게 된다.

얼마나 협업이 국내분관과 잘 이루어질지 미지수이지만 퐁피두 센터 프랑스본관의 소장품은 1905년부터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 약 12만여 점이디.

이름은 당시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센터가 퐁피두가 추진한 보부르 지역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부르 지역은 파리 안에서도 역사가 상당한 곳이었는데, 그만큼 이 사람 저 사람 모여드는 바람에 빈민가가 되어버렸다. 퐁피두는 파리 중심의 빈민가였던 이곳을 대폭 정리하고, 현대 건축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문화대국 프랑스의 명성을 더욱 드높이는 새로운 명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몇몇 문화시설이 입주하고 있고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Musée National d'Art Moderne).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 입주해있는 셈이다.

퐁피두 센터 내부
악명높은 보이스의 작품
프랑스 페인터 게라드 프로망제의 작품

원래 다른 곳에 있다가 퐁피두 센터로 이전했으며, 미국 MoMA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방대하고 가치있는 컬렉션을 자랑한다. 미술책 뒤쪽에 나오는 작가들, 그러니까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 샤갈, 미로의 작품이 여기에 많다. 그외에도 설치미술이나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특별전을 별도로 열기도 한다. 이 특별전의 경우 파리 뮤지엄 패스로 이용할 수 없고 별도로 표를 구매해야 한다. 퐁피두 센터 4층과 5층에 있으며 옥상 입장권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옥상에서 바라본 몽마르뜨 방향


현대미술 애호가라면 방문 1순위지만 작품에 대한 배경 정보가 없는 일반인에게는 의미를 알 수 없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많을 수 있다.


현재 퐁피두센터 해외관은 프랑스 외에도 2015년 스페인 말라가, 2019년 중국 상하이에 있다.

스페인 퐁피두 말라가 분관
상하이 분관 Image_The Long Museum


국내에서 건축은 쌍용건설이 맡았다 한다.
63빌딩 별관 63스퀘어의 지하 2개층과 지상 4층을 리모델링 하는 공사로, 한화는 이를 위해 6월 말 국내 최초의 아쿠아리움으로 39년간 운영된 '아쿠아플라넷 63'을 폐관했다. 공사비는 임대매장인 지하 1층 공간을 제외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한화문화재단 관계자는 "인허가를 진행중으로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계 등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여의도를 상징해 온 63빌딩이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 건물로 변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퐁피두센터의 해외분관 중 내년 개관하는 벨기에 브뤼셀의 ‘퐁피두 카날’은 좋은 예다. 퐁피두 유치 전부터 지역민들에게 도시계획의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고, 기획전시를 미리 경험하게 하는 운영 방향은 브랜드 미술관의 재지역화와 지역 배태성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우리나라는 과연 지역_서울 주민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서울이란 특수성으로 전국에서 관광오겠지만, 한화와 쌍용 서울시등 일부에게만 좋은것인지? 도시계획의 장기비전을 공유? 그런적이 있었던지? 정보가 전달되지는 않는건지?! 의문이 들면서도 기대되는 것은 미술애호가로써 어쩔수 없는 아이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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