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시간: 12:00-18:00 월요일 휴관
장소: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종로구 효자로 33 신관 b1 아트스페이스 보안 2

그것이 만들어낸 이 시기와 시간 속에서 많은 기약이 모래성처럼 부서지고, 수증기처럼 휘발되며 공중에 흩뿌려진 채 남아 우리를 맴돌고 있는 것 같았다. 뱉어낸 말과 메세지는 점차 퇴색되어 무의미해졌다. 진전되지 않는 일상 속에서 사라져가는 존재들이 생겨났고 좁은 공간과 느린 시간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으며 특수한 상황과 감정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전 같지 않은 갑갑함과 고요함 속에서 나름의 동력을 찾아야 했고 미약하게나마 누군가와 소통하며 변화를 감내해야 했던 바뀐 삶의 모습들이 순간순간 스쳐 갔다. 각자의 삶 가운데 미묘한 드라마를 만들어냈고 그런 상황에서 발현되는 의지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생겨나기도 했다. 너무나 미시적이고 미미한 듯하지만 그런 지점들은 한편으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개별적으로 있는 듯하지만, 각자의 의지들이 지지체가 되어 다시 무언가를 도모하고 낙관할 수 있는 내일로 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군가가 잃었을 현재에 대한 부채를 짊어지고서. ■ 조민아 작가노트
조민아 회화작업은 장지에 채색을 하는 동양기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한 기법은 일상의 작은 생각과 두려움 그리고 거기서 펼쳐지는 모호한 관계를 재구성하여 이미지화한다. 이러한 방식은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현상인데 같은 공동체에서 자라나 큰 우여곡절 없이 젊은 시절을 학업과 학교라는 곳에 정진하다보면 생기는 이상야릇한 스테레오 타입이 생기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과연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고있는가를 되새겨보게 하는 내용들이 떠오르는 작품들이다. 작은 것에서 오는 여러가지 감정을 다양한 환경과 관계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태도가 현대인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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