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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클라스/Re전시정보요약

개관전<한국화와 동양화와>중간지점 둘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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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중간지점 둘’에서는 ⟪한국화와 동양화와⟫ 전시가 열립니다.
본 전시는 '중간지점 둘' 개관 전시 이자, 도쿄의 gallery TOWED 그리고 교토의 FINCH ARTS에 이어 진행되는 순회 전시 입니다.
전시 오픈 당일인 9월 16일에는 전시 연계 토크 행사 관계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한국화와 동양화와》
한국 현대 동양화를 논하려면, 그것이 이중삼중으로 뒤틀려 있다는 점을 포착해야 한다. 먼저 순수미술과 민속화, 그리고 과거와 현재,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이다. 서화의 구분이 그렇듯이, 미술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실용성과 감상 대상으로 가치 기준이 각각 분리되었다. 시대를 거쳐오면서, 뒤틀림은 더 엉키게 된다. 서양에서 추상표현주의를 비롯한 최신 동향의 유입으로, 동양화(니혼가/한국화)는 미술사적으로 업데이트를 요구받았다. 다른 한편, 국수주의나 혁신을 지향하는 데 정치적인 개입을 받기도 하고, 도구로서 활용되기도 하였다. … 전시 ≪한국화와 동양화와≫는 최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8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 ‘화가’ 중에는 동양화/한국화를 전공한 작가,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있다. 출품작을 보면 장지에 그린 작품도 있고, 아크릴로 그린 작품도 있다. 여기서 ‘화가’들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 세기에 ‘동양화’나 ‘한국화’의 카테고리가 짊어지고 있던 사명 의식에서 해방되어 있다. 그렇다고 “서양의 한국적 해석”이나 “과거의 현대화”와 같은, 피상적인 추종(=차용)과도 거리를 둔다. 출품작 중에는 모더니즘 회화처럼 간주되거나, 단순한 인용과 차용을 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양이나 국가주의, 심지어 동서 융합=현대성의 정체성을 짊어진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작품은 동양화/한국화를 규정하는 틀을 벗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러한 틀을 다시 검토하는 시도로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중략)
-콘노 유키-

About
기획전 <한국화와 동양화와>는 그 단어가 규정하는 개념적인 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전시 연계 토크는 일본에서 열린 전시를 되돌아보면서 한국화란 무엇이고, 동양화와 어떻게 다르고/같은지, 더 나아가 일본화나 서양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서울의 전시장에서 고민해본다.
이를 위해 "한국화와 동양화와" 다음에 네 개의 키워드를 출발점 삼는다.
1.일본, 2.정신성/정체성, 3.풍경, 4.현대성.
네 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국화와 동양화를 구성하는 개념적인 틀을 풀어 고민해본다.
시대나 환경에 따라 어떻게 수용되고, 범주에 따라 어떻게 적용되는지, 네 개의 키워드는 한국화와 동양화에 대한 고정 관념뿐만 아니라 관념의 유동성과 그것이 이용되는 방식을 짚어줄 것이다.
그렇게 살펴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적 틀이 당시 시대상을 끌어안고, 어떨 땐 이질적으로 교차하는 것을 알게 되고, 범주화나 특성과 작별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With
콘노 유키, 이문석 (Yuki Konno, Moon Seok Lee)
콘노유키 (<한국화와 동양화와> 기획, 독립 큐레이터)
서울과 일본에서 미술 전시를 보고 글을 쓰는 사람. 내가 본 것/본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무언가를 고민하면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표출된 것과 숨어 있는 것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차나 간극, 경합 관계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문석 (독립 큐레이터)
이문석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립기획자이다. ‘동양’을 하나의 정치적으로 소환된 정체성으로 보고, 그 동력을 조사하고 동양이란 정체성이 오늘날 유효한 지점은 무엇인지에 관심을 둔다. 독립기획자 박유진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지역의 사회참여예술을 조사하는 ‘Against the Dragon Ligh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날짜 : 2022.9.16 - 2022.11.13
  • 참여 : 권혜성, 김혜숙, 양유연, 이예진, 이은지, 이희욱, 최가영, 최수련
  • 장소 : 중간지점 둘(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5길 5 지하)
  • 운영 시간 : 매주 금, 토, 일 오후 1시 - 오후 7시(월 - 목 휴관)
  • 기획 : 콘노 유키
  • 주최 : 중간지점
  • 포스터 디자인 :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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