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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클라스/Re전시정보요약

<사진을 향한 시선들> 대한예술인센터

by 클래스는 영원하다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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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사진을 향한 시선들 Different Perspectives on Photography

참여작가 : 김신욱, 정정호, 안종현

장소 :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225 대한예술인센터 4층(오목교역 2번출구, 도보 5분)

일정 : 2023년 2월 8일(수) ~ 3월 4일(토) (11:00~19:00) 월요일 휴무

오프닝 : 2월 8일(수) 5시 관람료 무료

작가와의 대화 : 2월 18일 (토) 오후 4시

모더레이터 : 김선영(한미사진미술관)

기획 : 안종현, SERAPHIM

주최 : 로운 갤러리, SERAPHIM

 

사진은 시간, 현실, 이야기를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진을 어떻게 보느냐는 작업을 하는 것만큼 중요할 수 있다. 우리가 사진을 볼 때, 객관적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은 이미지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형성한다. 사진은 각각의 관점에 따라 다른 감정과 의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진을 통해 보는 기술은 이미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섬세하게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사진의 맥락과 배경, 그리고 작가가 무엇을 찍으려 했는지를 고려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이 놀라운 풍경이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든, 친밀한 순간이든, 사진의 예술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의 연결을 깊게 할 수 있다.

김신욱의 <In Search of Nessie> 연작은 신화와 이야기가 새겨진 특정 장소, 그리고 그것을 작동시키고 공고화하는 것들의 사진 이미지와 아카이브에 대한 작업이다. 이미지는 실제 하는 정보 전달을 통하여 어떠한 사실을 구체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업에서의 이미지는 모이게 됨으로써 반대로 특정 장소에 덧씌워진 이야기를 해체하게 되며, 역으로 특정 신화의 역사적 기반과 본질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그리하여 기존에 이미지가 갖고 있던 역할의 의미와 속성에 의문점을 갖고 질문하고자 하였다. 정정호의 <주변부의 장면(Peripheral Scene)> 연작은 한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을 따라 그 주변에 피어난 들풀을 기록한 작업이다. 일명 ‘잡초’라 불리는 들풀, 들꽃을 중심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하천 주변 생태의 일부를 담았다. 촬영할 식물을 찾고 해가 진 후 인공조명을 활용해 실물의 추상적 형태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인간의 관점에서 효용가치가 낮아 무관심해진 대상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사회의 숨은 존재들의 생명성과 아름다움을 비추고자 한 것이다. 안종현의 <시작의 불> 연작은 불을 소재로 한 사진 작업이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비물질적인 불 존재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상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남겨진 흔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여기에서 불은 소멸과 새로운 시작 사이를 매개하는 표면적 대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비물질적인 불의 표면적 주재를 자신만의 시각적 인식과 접속해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찰나적인 시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지는 사진은 현실를 담고 전달하는 힘이 있지만, 관점을 가지고 그들의 작업을 보고 감상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보는 이미지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연결을 깊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기획.글:안종현)

안종현_출처:안종현작가 페이스북
정정호_출처:안종현작가 페이스북

 

김신욱_출처:안종현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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